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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가볼만 한곳 추천 - 바람 흔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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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행을 가는 데 있어서 그 목적성이 즐거움과 화려함만 생각 할때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추천드리고자 하는 미술관은 이런 즐거움과 화려함이 아닌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 이곳은 남해에서도 소문이 난 아기자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미술관입니다.

 

바람흔적미술관 표지판

바로 바람 흔적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민간 운영임에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그렇다고 규모가 큰것도 아닙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작가들의 작품을 달리 전시해서 여러 작가들에게 전시회를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바람 흔적 미술관은 눈에 띄는 장소도 아니며 한적한 남해 시골길 도로 옆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돌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보이는 미술관입니다.

 

 

바람개비 조형물

미술관의 초입에는 이런 풍차 모양의 조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산에 둘러 쌓여 있고 미술관 앞에는 푸르른 산과 물이 있는 곳입니다. 눈이 즐거워 지는 곳이라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이 동화 속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낍니다. 

 

미술관 앞 풍경

미술관 건물 앞쪽은 바람개비 조형물로 비치되어 있고 주변엔 잔디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출입구는 뒷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골목길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가야 합니다. 미술관 주변은 푸른 나무로 싸여 있어서 정말 동화 속 장소 같습니다.

 

바람 흔적 미술관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매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11월에서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엽서 구비 판대

미술관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이렇게 작품관련 그림엽서를 자유자재로 구매할 수 있도록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보고 사고 싶은 엽서는 안쪽으로 들어가면 카페 주인에게 금액을 내고 사실수 있습니다. 

 

 

수공예 체험관

좀 더 들어가면 이것저것 만들 수 있는 체험관이 있습니다. 목걸이 팔찌 등 수공예 체험관 같더군요..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것 같더군요.. 

 

작품관은 두곳인데 규모가 그렇게 크질 않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천천히 보고 사진 찍어도 되고 사람들이 북적 거리며 많은 곳이 아니기에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곳입니다.

 

민화 작품 세점

이달의 작품은 민화 관련 작품인듯 싶더군요.. 그림이 아기자기 혹은 이쁜 색감과 그림이 보여서 접근하기가 좋더군요.. 

 

호랑이 민화

특히 이런 호랑이 민화를 보자면 왠지 이쁘고 예전부터 봐왔던 그림이란 느낌에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사진도 찍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밤하늘 노란 나무

나뭇가지 꽃잎등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단순히 그림이 아닌 무언가를 붙인듯한 느낌에 그림에 바짝 다가가서 살펴보곤 했습니다. 진짜 물감을 이용해서 그렸는지 아니면 섬유로 덧대어서 표현을 한 것인지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분홍 꽃 나무

특히 이작품은 그런 궁금증이 더 하더군요.. 제 딸 애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그린 것 같냐? 뭐 붙인 것 같지 않니? 딸애는 물감을 이용해서 그렸다고 했고 저는 물감이 아니라 뭔가를 붙여서 작품을 표현한 거 아니겠냐고 토론을 했었죠.. 

 

저는 그림에 대해선 잘모릅니다. 다만 너무 어려운 추상화보다는 만화 같은 느낌의 이런 아기자기 이쁜 색감과 그림체가 보기도 좋고 이해하기도 빨라서 좋더군요..

 

여러 작품들

체험관이나 입구 혹은 벽 어느곳이든 작품을 좀 더 많이 전시하기 위해 애쓴듯한 느낌이 보입니다. 작품 하나하나 보면서 잘 알지는 모르지만 작가들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되더군요.. 

뭐 잘알지는 못하지만.. 말이죠..

 

벚꽃 나무 작품

이 그림 앞에선 한참을 서서 보게 되더군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닌 사진을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 내가 봄의 한 부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멍하니 그림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보기엔 별로 볼 것도 없다고 치부하실 수도 있겠으나 오랜 시간을 이곳에 머물러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도 있는 시간만큼은 아무런 생각 없이 작품과 자연에 취할 수 있었던 것에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곳이고 미술관 제일 안쪽에는 자그마한 카페가 있습니다.

 

한창 더운 8월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카페 밖에 새 한 마리가 잔디밭에 뭔가를 열심히 쪼아대면서 잡아먹고 있더군요.. 새도 더운지 입을 벌리고 헉헉 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카페 중간에는 가죽으로 만든 작품을 팔더군요.. 열쇠 고리부터 머리핀,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 등.. 자그마 하지만 왠지 하나 샀으면 싶은 것을 꾹 참고 바깥 풍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잔의 커피를 다 마실 때쯤 밖에 나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젊은 연인들이 와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라 말씀드리고 아무런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추천드립니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시면  미술관 주위 전경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많이 찍으시기 좋은 곳이네요.. 남해 가시면 꼭 이곳에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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