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랜만에 한가하게 집안에서 뒹굴뒹굴 뒹구르르 하고 있던차에 한동안 행사용으로 신고다니던 구두의 광을 내보자 싶어 신발장을 열어봤습니다. 평상시 신고 다니는 구두는 따로있기에 결혼식이나 돌잔치때 신고 다니던 구두를 꺼내어 광을 내봤습니다.
혹 자신의 구두에 손수 광내기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여자분들도 따라하면 충분히 광내는데 문제없이 하실수 있으니 오늘 포스팅 잘 보셨으면 하네요... 구두 관리는 구두약을 이용해서 자주 광을 내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입니다.
구두 산지 이년째가 되가는 이 구두는 사실 신은 횟수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습니다. 저에겐 두켤레의 구두가 있는데 하나는 평상시 신고다니는 구두고 또하나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날 신고다니는 이 구두가 그 행사용 구두입니다.
심심하거나 할일 없을때면 한번씩 시간 때우기 식으로 닦아주곤 해서 특별하게 광내기를 따로 할 필요도 없을정도로 깨끗한 편입니다. 평상시 구두관리를 한다면 별다를게 없습니다. 구두약을 한번씩 입혀주고 광내준후 구두가 변형되지 않도록 안에 형태틀을 넣어주던지 구두 구입시 꽂혀있는 스펀지를 버리지 않고 꽂아두면 좋습니다.
장마철엔 습기가 찰수있으니 신문지등을 뭉쳐서 넣어두면 좋겠져..
가장 중요한건 구두약을 평상시에도 입혀주셔야 가죽 구두 관리가 제대로 되어 변형되지도 않고 구두약으로 인해 습기를 먹지 않는 방수역활을 해줄수 있습니다.
구두를 닦을때 필요한 용품이라고 해봐야 구두솔 그리고 천(흰색메리야스) 구두약 이 세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하나더 추가하자면 다쓰고 버릴 칫솔정도 하나 더 있으면 좋습니다.
구두약을 바를 천은 흰색의 런닝이 있으면 찢어서 쓰시면 좋습니다.
구두를 닦기전에 구두에 묻어있는 이물질이나 먼지등을 먼저 가볍게 솔로 털어줍니다.
털지 않고 바로 구두약칠을 먼저 할경우 구두에 잔 기스가 발생될수 있기에 가볍게 구두솔로 털어줍니다.
만약 구두를 사서 처음으로 광을 내시는 것이라면 구두약을 톡톡 찍어서 구두에 입혀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번 입혀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광이 제대로 납니다. 첫 구두광이시면 구두약을 3번정도 입혀주세요
가죽 구두 관리 하는 방법은 다른게 없습니다. 구두약을 항상 입혀주셔서 가죽에 습기가 먹지 않도록 방수역활을 제대로 해주는데 있습니다.
구두먼지를 털어주시거나 구두솔로 약을 입혀주실때 구두가죽과 구두굽 사이도 꼼꼼히 쓸어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건 다쓴 칫솔입니다. 칫솔로 굽과 가죽사이의 먼지를 쓸어준후 구두약을 찍어서 입혀주시면 사이사이 방수효과를 내실수 있습니다.
구두약을 개봉해보겠습니다. 이 구두약은 일이년정도 된 약입니다. 겨울철이 되거나 오랜 기간 사용을 하다보면 구두약도 어느정도 마르고 기름기가 다 날라가서 딱딱하게 굳거나 이렇게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구두약은 광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구두약 보관장소는 차지 않고 따뜻한 곳에 보관하시는게 좋습니다.
추운곳에 보관하게 되면 약이 굳어 버리거나 갈라지고 기름기가 없어져서 광을 낼수가 없습니다.
일단 제 구두약은 갈라지긴 했어도 비벼보니 기름기도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그냥 쓰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물광을 내실려면 천 선택이 중요합니다 최고로 좋은것은 융입니다. 융이라는 천의 털을 커터칼로 다 긁어내어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만 구하기도 쉽지않고 주위에 그래도 흔하게 구할수 있는 흰색런닝을 찢어서 쓰면 좋은데 마른 천을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물광을 내실려면 천을 물에 푹 적셔서 꽉짜냅니다.
물기가 어느정도는 머금어 있어야 되기에 질퍽질퍽하게 흘러내리지 않을정도만 유지를 하고 짜냅니다.
천에 손가락 하나 또는 두개를 돌돌말아 구두약을 묻힙니다.
구두에 약칠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전에 첫 구두 광을 내시는 분들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드시 구두솔로 약을 충분히 도포를 해놓은 상태여야 합니다. 구두에 구두약이 충분히 도포되지 않은 상태면 위의 천으로 구두약을 바르는 과정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묻힌 구두약을 천천히 돌려서 닦습니다.
이때 중요한것 하나.. 절대로 한방향으로 돌려서 닦으셔아 됩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든 왼쪽으로 돌리든 구두약이 발라지는 방향이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됩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다가 왼쪽으로 돌리게되면 자국이 남고 뿌옇게 되어 광이 나질 않습니다.
가능하면 구두를 저 사진과 같이 잡고 닦지 마시고 구두코를 마주쥐고 닦으세요.. 그방법이 눈에 직관적으로 닦으실수 있습니다.
약을 2-3회정도 입혀줍니다. 닦으면서 중간중간에 약간의 물을 천에 묻혀서 닦으시면 천자국이 깨끗하게 변합니다.
젖은 천에 물한방울 정도 다시 묻혀서 닦으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구두약 뚜껑에 물을 담아 사용합니다.
2회정도 닦은 상태입니다. 이정도만 닦아도 다된거 아니냐고 말씀하실수 있으실텐데 아직은 아닙니다. 이구두는 한달에 3-4번씩 제가 광을 내주는 구두이기 때문에 살짝만 닦아도 광이 그냥납니다. 자주 닦아서 광을 내주면 구두닦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도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부분은 구두약 상태가 정말 중요합니다. 구두약이 최상의 상태일때 최고의 광을 낼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수 있습니다. 구두약중 가장 기름기가 많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깨끗한 부분의 천으로 다시 감아 꾸욱 누르고 있습니다.
꾸욱 누르고 나면 이렇게 기름기가 묻어납니다. 옆의 시커먼것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닙니다. 중간에 약간 거무티티 하게 보이는 것이 기름기가 묻어난 것입니다. 시커먼 부분은 구두칠한 부분이고 옆으로 옮겨서 다시 꾸욱 눌러서 기름기를 머금은 부분입니다.
그부분을 손가락에 힘을 빼고 돌려서 닦습니다. 지금부터 광을 내는 작업입니다. 절대 손가락에 힘줘서 닦으시면 안되고 힘을 빼시고 천천히 돌려보시면 광이 나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천 자국이 남으시면 그때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천에 살짝 물을 묻혀서 천천히 돌려서 최대한 손가락에 힘을 주지 마시고 한방향으로 닦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과정을 두번정도 거칩니다.
이렇게 투명하다고 느끼실 정도의 광택을 내실수 있을것입니다.
물광은 물과 기름이 만나서 구두의 가죽에 광을 내는 작업입니다.
유리알 같은 광은 마지막 기름기로 내는 것입니다. 그 기름기의 기본베이스는 구두약이 어느정도 구두에 먹어 있는 상황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제가 첫 구두광이시면 구두에 구두약을 많이 칠하라고 말씀드렸으며 그렇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두광을 내실려면 손가락으로 구두약을 많이 발라야되는 경우가 발생된다는 것입니다.
구두약을 칠하실때 전체적으로 다 한번에 바르실 생각을 하지 마시고 자신이 구역구역을 정해서 바르시는게 좋습니다. 구두코 부분 구두 좌측 측면 우측측면 우측 뒷쪽 좌측 뒷쪽 이런식으로 나눠서 발라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구두약이 고르게 다 발라져 있다는 가정하에 1차로 물기가 있는 천으로 2-3회정도 구두약을 바릅니다. 구두약을 1회 바르고 중간에 물한방울을 묻혀서 바르고 또 1회 구두약을 바르고 물한방울을 묻혀서 바릅니다. 그런후 최종광은 구두약의 기름기를 빼서 광을 내는것입니다.
물론 한번씩 바를때마다 천의 깨끗한 면으로 합니다.
전체적으로 작업을 하되 한번에 다하시려고 하지 마시고 구역을 정해서 정면 측면 후면 이렇게 나눠서 하시되 정면 빼고는 좌측우측으로 나눠서 진행하시면 더 깨끗하게 닦고 광을 내실수 있습니다. 중간에 천자국이 남으실땐 물 한방울씩 묻혀서 닦으시면 됩니다.
이런 작업을 연속으로 진행하시면 한번 하실때 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질 않습니다. 그냥 구두약을 한번 입혀주고 구두기름기로 광을 내주는것으로 마무리하게 되기에 시간도 점점 짧아집니다. 왜냐면 구두약이 계속 해서 입혀지기 때문에 광이 그만큼 빠른시간내에 나기에 시간이 단축되는 것입니다.
오늘 한번 손쉽게 광내보십시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한번에 안된다면 그다음에 다시 광을 내보신다면 아마도 깨끗한 새 구두같은 마음으로 신고 다니실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이렇게 오늘은 구두 관리에 관해서 한번 남겨봤습니다. 꼭 물광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구두 신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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