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저희 아버님께서 항상 중요한 문서나 종이는 손수 직접 찢으시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으니 '너도 한번 찢어볼래?' 하셔서 재미로 같이 찢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왜 찢으실까 싶었는데 아마도 중요하다 생각하시는 것들.. 그리고 남들에게 보이기 싫으신 것들을 모아서 한 번에 찢으셨던 것 같네요..
당시만 해도 개인 정보와 관련해서는 거리가 먼 시기였으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희 어르신은 어렴풋이 개인 정보까지는 아닐지라도 남들에게 보여서 좋을 건 없다는 생각으로 찢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집안에 돌아다니는 메모지.. 혹은 영수증, 각종 서류들을 처리하실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으시는지요?
내가 대단해 봐야 얼마나 대단하다고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냐고 생각하실진 모르겠으나 개인정보라는건 정말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관련 업무를 보다보니 특히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런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 작은것 하나라도 처리할수 있는 문서 파쇄기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를 했구요.. 다이소에도 같은 제품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물론 크기와 제품 성능의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모양이나 기능은 똑같아서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알리익스프레스 천원 마트에서 3,000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포장박스에서 제품을 꺼내시면 손잡이와 본체 두가지 밖에는 구성품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올 수동으로 작동하다 보니 손잡이를 손잡이 꽂이에 꽂고 문서를 입구 부분에 넣고 돌리시면 됩니다.
색상은 블루, 블랙, 핑크, 오렌지, 그린 등으로 다섯가지가 있다고 포장지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만 판매는 거의 블루만 하는 것 같습니다. 파쇄기 상단에 손가락 조심, 아이가 만지지 말도록 주의하고 클립 같은 쇠제품을 넣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사실 오래전에 똑같은 제품을 알리가 아닌 국내에서 구매해서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진짜 열심히 문서 파쇄 했습니다.
파쇄기의 날 넓이는 12.3cm 정도 나옵니다. A4 용지를 그대로 넣어서 자를수 있는 것은 못되고 작은 메모지 혹은 영수증 정도 아니면 A4 용지를 반으로 잘라서 반장씩 자르시면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체 측면에 손잡이를 꽂을수 있는 꽂이가 있습니다. 꽂으시고 사용하시면 되기에 사용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이 제품을 사용하실 때 한 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은 종이류는 절삭이 잘됩니다만 쿠팡에서 오는 택배 비닐종이에 붙어 있는 택배 주소 용지를 그대로 절삭하시려면 제대로 되지 않고 그냥 흠집만 납니다. 그래서 종이류 파쇄에는 딱 좋은 정도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쇄기의 높이는 15cm가 안되는 높이입니다. 통은 투명한 아크릴 통으로 되어 있어서 파쇄된 종이 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정용으로 발생되는 영수증이나 몇 장 안 되는 종이류 파쇄 시에는 딱 좋은 크기입니다. 사무실에서 많은 양의 문서를 파쇄하실 양이시면 이 제품으론 사용하기 힘드십니다.
파쇄기의 손잡이를 부착하고 한번 돌려봤습니다. 묵직하게 돌아가네요.. 사용하면 할수록 어차피 칼날은 무뎌지기 마련이기에 어느정도 사용하시다 보면 종이가 제대로 파쇄되지 않고 달라붙어져 있고 흠집만 나는 경우까지 가게 되면 파쇄기의 생명이 다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처가댁에 가기 전에는 처분해야 할 개인 정보가 있는 문서는 모아 두었다가 촌에 군불 때실 때 쓰시라고 드리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태우는 것이겠지만 태우는 것도 환경을 생각한다면 좋은 건 아니리라 생각되네요..
저는 집안에 이런 메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업무적인 것 들이나 중요하고 잊지 말아야 될 것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적어놓고 나중에 찾는 편이라 아내가 항상 버려도 되는지 묻는데 이제는 제가 알아서 파쇄해야 되겠더군요.. 이 메모는 그냥 버리기에도 좀 뭐 하고 그렇다고 놔두기엔 지저분해서 버리는 걸 미루게 되던데 파쇄기로 파쇄시키면 애매하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네요..
일단 메모되어 있는 포스트 잇 대형을 파쇄해 봤습니다. 꽂은 뒤 오른쪽의 손잡이를 앞으로 돌리든지 뒤로 돌리든지 돌리기만 한다면 잘게 잘립니다.
잘린 폭은 3mm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포스트잇뿐만 아니라 보험사에서 온 안내 봉투도 한번 넣어서 잘라봤는데 두꺼워서 그런지 빡빡하게 돌아가더군요.. 그래도 새 제품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두 겹으로 된 봉투도 잘 잘렸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단장으로 된 용지나 종이류를 파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어쩌면 꼭 필요한 제품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손으로 저희 아버지와의 추억처럼 잘게 잘게 잘라도 되지만 사람 손으로 자른다고 이렇게 3mm의 폭으로는 자르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네요..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문서나 종이류는 이 파쇄기로 잘근잘근 잘라 훌섞어서 배출하셔야 찝찝한 걱정이 없습니다. 혹여라도 그찝찝함 때문에 걱정이시라면 이 제품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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