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피와 함께하는 물생활

구피 잘키우는 법과 기형 구피를 대하는 법

반응형

코로나로 인해서 집안에 반려동물 키우시는 가정이 많이 늘어난 게 사실입니다.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가족이고 사랑하는 내 식구라는 생각이라면 길거리에 버려지는 애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막구피를 60여마리 키우는 구피 아빠입니다. 딸애가 친구에게 잠시 맡아서 키워달라는 구피 중 치어.. 며루치 똥만 할 정도로 작은 구피를 키워서 현재 60여 마리 정도로 열심히 키우고 있는 구피 아빠입니다.

 

100마리 넘게 번식하고 키우다가 중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붙잡히는 사람마다 그리고 영유아 가정에 오만가지 감언이설로 애 정서 운운하며 분양시켜 줘서 3분의 1 정도만 남기고 번식에 번식으로 현재 60여 마리 정도 키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대한 궁금증은 제 블로그 글을 참고 하시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론은 간단 합니다. 첫째 물관리... 둘째.. 물관리... 셋째 물관리...

먹이는 하루에 한번을 주셔도 되고 두 번을 주셔도 되고.. 세 번을 주셔도 됩니다.

 

아니.. 구피를 짧은 시간에 크게 키우고 싶으시다면 두시간에 한 번씩 소량씩 계속 급여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문제는 이런 구피들의 물생활을 오래도록 죽지 않고 키우실 수 있는 방법은 물관리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자신이 정한 물갈이의 목표대로 그것이 30%이든.. 50%이든.. 90%이든.. 물갈이를 하시되.. 염소가 제거된 물로 쇼크사 가지 않도록 천천히 갈아주시면 구피는 잘 자라는 물고기이기에 정기적인 물갈이만 잘해주시면 됩니다.

 

수돗물 그냥 바로 받아서 갈아주지 마시고요.. 다이소 가시면 수질 중화제라고 있답니다. 그거 설명서에 적혀있는 용량만큼 자신이 갈려고 하는 양 대비해서 넣어서 2-30분 방치해서 갈아주시면 됩니다.

 

기형구피-1

오늘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기형 개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구피를 키운 지 근 2년이 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수의 치어를 봤겠습니까? 그리고 사진에 찍은 이 수조 내에서도 20여 마리의 치어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구피의 기형 상태는 치어인 상태에서 확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어느정도 큰 준성어 정도에서 발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같은 배에서 태어난 개체임에도 정상적인 개체도 있겠지만 정상적이지 못한 개체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10% 정도 확인이 되는 것 같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이져.. 혹 제가 실수로 물갈이 과정에서 실수로 얘들을 이렇게 만들었나 하는 자책감도 들었던 적이 있었으나 그런 과정도 있었겠지만 그것보다는 개체수가 많은 애들이 보면 정상적인 애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애들도 어느 정도 나오는 걸 보게 되더군요...

 

기형구피-2

이렇게 꼬리부분이 밑으로 굽은 녀석부터 반대로 위로 굽은 녀석들까지 가지 각색입니다. 샴쌍둥이도 보게 되더군요. 이런 녀석이 암놈 수놈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이런 기형 개체를 보게 되면 참 안타깝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적으로 어떤 종을 만드시는 분들이나 어떤 개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을 브리딩이라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이런 취미를 가진 집의 수족관에는 정말 화려하고 이쁘고 튼튼한 개체들만을 키우시더군요... 어렵게 여쭤봤습니다.

 

혹 상태 안좋은 애들은 안 나오냐고요... 영 아니다 싶은 놈들은 다 변기행 시킨다고 하시더군요..

뭐랄까?.. 뭐라할수 없는 뭐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가 구피를 키우는 목적이 아이의 정서 나의 정서..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 돈이라는 수단이 생긴다면 아마 저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저도 변기행을 시킨 녀석들이 몇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변기행 대상이 이런 기형애들이 아닙니다. 유달리 같은 개체의 꼬리를 뜯어먹고 기생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구피를 키우시다 보면 꼬리가 너덜너덜 해진 녀석들을 보게 됩니다.

 

꼬리 녹음병이라는 병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수질에 의해서 그럴수도 있고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 식인 구피에 의해서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구피를 잘 키우고 못 키우고의 차이가 뭔고하면 바로 이런 관심에 있습니다.

 

기형구피-3

자신의 구피가 꼬리가 다 띁어먹히고 있어도 왜 그런가 알지도 못하고 원래 그런 종인가 싶다고만 하고 있는데 별의 별놈 다 있습니다. 지 종족 돌아다니면서 꼬리 띁어먹는 놈이 한두 놈이 아닌 건 아시는지요? 그리고 어항에 자주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게 죽은 사체를 집요하게 띁어먹고 임신하고 죽은 녀석의 배속의 새끼마저 다 띁어먹어 꼬리 없고 배속이 구멍으로 뻥 뚫려있고 머리마저 어디로 갔는지 확인되지 않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물갈이 시에 생선뼈가 둥둥 떠다니는 걸 보게 되면 이것들이 구피인지 피라니아인지 구분이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라면 왠지 좀 잔인해 보이겠지요...

 

관리 어항

그래도.. 1세대 2세대 3세대를 계속 거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다른 어항 내의 같은 개체가 아닌 외부 개체를 유입해서 임신과 출산을 유도하는 게 맞으나.. 두 개의 어항에 잘 크고 있습니다. 고향 어르신들께 수놈 3마리와 암놈 4마리를 드렸더니.. 그냥 무지막지 싸재끼놔서 가지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물관리가 힘드시고 한두 마리 죽어나가는 거 보니 못 키우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오른쪽 어항의 개체들이 하나하나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병걸렸다기 보담은 이년 넘게 키우다 보니 이제 하나하나 용궁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나하나 용궁행 할 때 다 뜯어먹는 거 보니 빨리 걷어내게 됩니다. 저는 기형 개체는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그 애들이 일반 다른 개체보다 더 오래 삽니다. 간혹 그런 생각은 듭니다. 꺼내서 허리 교정술을 좀 해줄 수 없을까?....

 

안타깝게도 그것이 암컷이든 수컷이든.... 정상적인 녀석들에게 선택되지 못합니다. 녀석들도 그걸 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뭉쳐 지내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그리고 똑같이 키우고 아껴야겠지요.. 구피 꼭 키워보시고 수많은 개체를 겪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뭔가를 느끼게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