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세정제 만드는 방법 - 다이소 핸드폰 액정 클리너, 안경 클리너

안경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가장 귀찮고 번거롭게 생각하시는 게 바로 안경 닦는 것입니다. 안경 쓰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시는 분들.. 혹은 안경이 인물을 죽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콘택트렌즈를 사용해 보질 못해서 눈에 뭔가를 끼우고 뺀다는 것이 어려워 시도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전 안경이 인물을 살리는 스타일인지라.. ㅎㅎㅎ 추석 일주일 전에 가족과 함께 삼겹살을 먹기위해 고깃집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안경에 기름기가 잔뜩 끼어있더군요.. 흐르는 물에 대충 닦아도 자국이 남고 해서 노트북 액정이나 스마트폰 액정을 닦기 위해서 몇 개월 전에 사쓰던 클리너를 뿌려서 닦아봤는데 잘 닦이기는 하는데 냄새도 독하고 눈이 살짝 따가운 감이 있어서 혹시나 싶어 다이소에 갔더니 안경 클리너가 있어서 사 왔습니다.

 

 

오늘은 다이소 클리너 2종 비교 분석과 함께 안경 세정액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 안경 쓰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정독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 다이소 핸드폰액정 클리너와 안경 클리너

처음에 사용하던 핸드폰 액정 클리너는 간혹 한 번씩 안경을 닦아 쓰곤 했었는데 이전에 고깃집에서 고기 먹고 닦고 나서 살폈던 성분을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반면 최근에 다이소에서 구매한 안경 클리너와 성분을 비교하면서 아.. 다 사용 용도에 맞게 쓰라고 만든 이유가 있구나 싶더군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안경 클리너 성분은 정제수와 에탄올 그리고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계면 활성제라 함은 우리가 사용하는 비누, 혹은 주방 세제등도 같은 맥락의 계면활성제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과 에탄올 계면활성제 외에는 별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액정 클리너의 성분은 에탄올과 이소프로필알코올, 계면활성제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에탄올과 계면활성제는 그렇다고 쳐도 이소프로필알콜은 알콜계열의 유기용제로 반도체 칩이나 LCD 공정에서 세척제로 많이 사용되는 약품입니다. 반도체 공정이나 디스플레이 공정쪽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이 유기용제에 대해서 잘 아시리라 생각되네요..

 

 

알콜 계열에서는 독성이 강한 편의 유기용제라 세정, 항균 쪽으로는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이걸 안경 닦는 데 사용한다면 과연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닦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휘발이 되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안경 세정용으로 사용할 것은 못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다이소 스프레이로 안경 세정액 만들기

앞에 말씀드린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안경 클리너 스프레이를 구매해서 사용하신다면 싼 가격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내가 여러 개 만들어서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으시다면 손쉽게 만들어 쓰실 수 있습니다. 다이소의 미용코너에 가시면 여러가지의 스프레이 제품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20mL 용량을 쓰실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보다 더 작은 제품도 있고 이보다 더 큰 용량의 제품도 있습니다. 저는 20mL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2개 1000원

 

3. 초간단 안경 세정액 만드는 법

20mL 용량의 스프레이에 물을 가득 채웁니다. 사용 전에 충분히 물로 헹궈 세척해주시고 스프레이도 여러 번 뿌려서 노즐 안을 세척해 줍니다.

 

집에 사용하고 있는 주방 세제를 살짝 눌러서 한 방울 정도만 떨어뜨립니다. 안경 세정제의 구성 비율은 따로 없습니다. 제가 사용한 바에 의하면 주방 세제를 너무 많이 섞으시면 안경 닦을때 거품이 나거나 뿌옇게 흐려질수 있기에 20mL 기준으로 정말 한방울 똑 거릴 정도만 넣으시면 될것 같은데 만들어 쓰실때 농도 조절해서 써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주방 세제 넣으신후 열심히 흔들어서 쓰시면 됩니다.

 

 

4. 판매되는 세정액과 유사하게 만드는 방법

물 2 : 소독용 에탄올 8 : 주방세제 한방울 의 비율로 만들어 써보시면 앞에 보여 드렸던 다이소 안경 클리너와 같은 성분으로 사용하시는 것과 유사하게 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비율은 사실 그냥 제 맘대로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본인께서 나는 물 5 : 에탄올 5 : 주방세제 한 방울로 하겠다 하시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요.. 써보시고 나는 이게 좋더라 하시면 그렇게 쓰시면 됩니다.

 

5. 구강 청결제로 만들기

혹시 집에 쓰시는 구강 청결제가 있으시다면 이걸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세정 관련 성분과 향기도 남달라서 물반과 구강 청결제 반으로 섞어서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6. 안경 닦이 천

안경 쓰시는 분들 안경 닦이 천 하나는 가지고 다니시리라 생각되는데요 급할 때는 티슈나 휴지로 닦으실 경우도 있으시겠지만 가능하면 전용 천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아무 생각 없이 티슈나 휴지로 닦다 보니 나중에 스크래치도 많이 나고 스크래치가 나기 시작하면 그 스크래치로 인해서 코팅 부분이 벗겨지기 시작하더군요..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닦아도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흐릿하게 덜 닦인 것 마냥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왼쪽의 한 면은 고무 부분으로 안 미끌리는 천을 좋아합니다. 오른쪽은 일반 안경 닦이 천인데 닦다 보면 손가락이 밀려서 잘 안 닦일 때가 있더군요..

 

혹 큰 타월 형태의 안경 닦이를 원하신다면 수영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텐데 수영 건식타월이라고 극세사 타올이 잘 닦이고 부드러워서 좋습니다. 저는 근 10년 넘게 사용했던 오래된 건식 타월을 이용하는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부드러워서 안경 닦이로 참 좋더군요..

 

 

자 그럼 한쪽 렌즈가 심하게 오염됐다고 가정하고 안경을 한번 깨끗하게 닦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든 세정액을 안경알에 한번 분사합니다. 

 

자신이 사용하시는 안경 닦이 천을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털어줍니다. 혹여라도 안경 닦이 천에 묻어있는 작은 티끌이 안경알을 닦을 때 스크래치를 내거나 안경알의 코팅을 벗길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충분히 털어서 깨끗한 상태에서 안경 세정액이 묻은 부분을 강하지 않게 천으로 문질러서 세정액으로 오염된 부분을 닦아냅니다.

 

세정액이 묻어 젖은 부분을 안경알 반대편 부분을 닦아 내시면 굳이 두 번씩 뿌려서 알 하나를 닦으실 필요는 없는 것 같더군요.. 안경 세정액으로 닦는 것과 그냥 마른 천으로 닦는 것은 닦아보시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잘 닦이고 정말 깨끗하게 닦입니다. 

 

앞에서 보여 드렸던 다이소 스프레이 병을 회사에 하나 집에 하나 차 안에 하나 비치하신 후에 안경이 오염될 때마다 꺼내서 한 번씩 뿌려서 닦아내시면 언제나 깨끗한 안경알과 세균 없는 안경을 쓰실 수 있으시겠네요..

만약 다이소에서 안경 세정액을 사셨다면 스프레이 용기만 사셔서 소분해서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만든 것 하나와 소분한 것 두 개를 회사, 차, 집에 두고 쓰고 있고 안경만 닦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액정이나 태블릿 화면에도 한 번씩 닦곤 합니다.

 

좋습니다. 향기 추가 하고 싶으시면 구강 세정제 조금 섞으시면 아~~ 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