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종합검진으로 매번 하는 대장 내시경은 할 때마다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전에 대장 내시경을 준비할 때는 설사가 늦어져서 밤을 꼴딱 새웠던 적도 있었고 이번엔 설사는 안 나오고 가스만 계속 차서 헛배만 차오르다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 대장 내시경 준비 과정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1. 먹지 말아야 할 음식과 약 복용
병원 마다 음식 관련해서 일주일부터 식이 조절을 해야 된다고 하는 곳도 있고 3일 전부터 준비하라고 하는 곳도 있는데 제가 받은 병원에서는 3일 전부터 식이 조절을 하고 항응고제(아스피린)는 처방받는 곳에 직접 확인해서 끊으라고 하더군요...
대장 내시경 날짜가 정해지면 꼭 항응고제(아스피린)를 복용하는 분들은 처방 받는 병원에 확인해서 언제부터 약을 끊어야 되는지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항응고제는 먹지 않아서 확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밥은 흰쌀이나 죽으로만 3일 전부터 먹으라고 하더군요.. 찹쌀밥이나 현미, 잡곡밥은 3일 전부터 먹어서는 안 됩니다. 반찬은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초류나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김치 종류나 씨가 들어간 것들(과일)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렇게 따져보면 먹을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고구마, 감자, 흰밥, 계란찜, 계란 후라이, 두부 그 외 뭐가 있을까요?
약 중에 고혈압 약을 먹는 분들은 당일 새벽 5-6시 사이에 꼭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혈압이 너무 높으면 내시경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크린뷰올산
자 대장 내시경 약인 크린뷰올산입니다. 드셔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맛은 오렌지 맛이 납니다. 향도 오렌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 달다는 느낌보다는 엄청 짭니다. 두 번째 드실 때는 오렌지 맛이나 향은 어디 가고 없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비누향에 비누를 먹어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비누향이 나니 비누 맛 같은 느낌도 드는 것 같더군요..
약 측면에 복용에 관련된 사항들이 적혀있습니다. 이약도 병원 마다 복용법을 달리 이야기해 주시기에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는 병원에서 제조해서 드시라고 하는 방법대로 드시면 됩니다만 통상적으로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방법대로 그리고 제가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제조해서 먹으라고 한 방법대로 남겨 드리겠습니다.
3. 크린뷰올산 약 구성품
혹 제조법이나 먹는 방법을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크린뷰올산 약 박스 뚜껑을 개봉해보시면 안쪽에 제조법이나 먹는 방법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더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약 포장 박스를 개봉하고 안에 있는 구성품을 보게 되면 똑같은 약 두팩과 가소콜이라는 작은 약 세 개가 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약은 똑같은 약입니다. 하나는 저녁에 먹어야 할 약이고 또 하나는 대장 내시경 해야 하는 날 당일 새벽에 먹어야 할 약입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 세 개의 가소콜은 아침에 먹어야 할 크린뷰올산 먹기 5분 전에 그대로 쪽 빨아먹어야 할 약입니다.
대장 내시경 하기 전날 저녁은 금식하라고 하더군요.. 식사는 전날 점심까지만 하되 적어도 5시까지 음식 먹는 것을 종료하고 7시부터 대장 약을 먹습니다. 전날 저녁 약으로 만들 한 봉지를 뜯어보면 크린뷰올산 큰 거 A제 2포, 크린뷰올산 작은 거 B제 2포, 이렇게 네포가 있습니다.
4. 대장 약 제조
이 네포를 대장 내시경 포장지 안에 있는 제조통 500mL에 모두 넣습니다.
파란색의 큰 크린뷰올산 A제 두포를 넣습니다.
작은 노란색 크린뷰올산 B제 두포를 넣습니다.
이렇게 크린뷰올산 A제 2포 B제 2포를 제조통에 모두 넣으면 이 정도 찹니다.
네포의 약을 넣은 후 물을 500mL 선까지 채웁니다. 약이 잘 녹도록 미지근한 물에 타면 좋지만 저는 미지근한 물로 먹으니까 먹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놔서 녹든 안 녹든 그냥 차가운 냉수를 500mL 선까지 채웠습니다.
그런 후 뚜껑을 닫고 마구 흔들어서 녹이면 500mL 선 보다 낮아진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다시 500mL에 맞춰서 흔들어서 녹입니다. 이런 식으로 줄어든 양만큼 채워서 어느 정도 약도 다 녹고 물의 양도 더 이상 안 준다고 생각되면 약을 드시면 됩니다.
처음 반을 먼저 먹고 15분 뒤에 나머지 반을 먹습니다. 이렇게 약 500mL를 다드신 후에 물을 500mL를 15분 단위로 4번을 더 드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 약 500mL 그리고 물 500mL + 물 500mL 해서 1.5L를 드셔야 되는데 약 500mL를 드신후 병에 물을 두 번 더 넣어서 1L를 더 드시면 약까지 최종 1.5L 드시는 것입니다.
약 500mL + 물 500mL + 물 500mL 15분 단위로 반씩
물은 15분 단위로 드셔도 되고 천천히 드셔도 상관은 없는데 아무리 못해도 두 번은 더 드셔야 하고 두번 드시는 것보다 더 드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장속에 남아 있는 '떵'을 모조리 쏟아내야 되기 때문에 약과 물을 드시고 미친 듯이 움직여야 됩니다. 집안을 서성거리시든지 장운동이 될만한 그 어떤 운동을 하셔도 되니 무조건 움직이셔서 장의 연동 작용을 극대화하셔야 합니다.
그냥 약만 믿고 가만히 계시면 뱃속만 꾸룩꾸룩거릴 뿐 설사 시간은 늦어지고 그러다 보면 날 꼴까닥 세게 됩니다. 이번엔 약 먹고 2시간 뒤부터 설사가 시작되었지만 이전에 대장 내시경 할 때는 설사가 새벽 2시가 넘어서 시작돼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을 많이 드시고 계속 움직이셔서 설사가 빨리 되도록 하셔야 하고 가능하면 대장약 먹기 전에 본인 뱃속에 떵이 남아있다고 생각되신다면 미리 보시고 약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엔 이 남은 떵때문에 가스가 차서 배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약이 장에 머물면서 남은 잔변에서 가스가 발생되다 보니 헛배는 부르고 장에 가스가 차서 그런지 배가 그렇게 아프더군요.. 두 시간 뒤에 설사는 시작되었지만 근 한 시간 동안 배는 아픈데 설사는 안되고 해서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5. 아침 약 제조
새벽 한두 시까지 설사를 마치셨을 때 자신의 변색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잔변이 남아 있거나 거의 투명에 가까운 물만 싸셨다면 전날 1차 장세척은 잘 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날 밤에 그 정도 먹고 해결했으니 굳이 아침에 또 약 먹고 난리 칠 필요 있겠나 싶으시겠지만 장 안에 남아있는 찌꺼기가 있으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 아침 약 제조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그리고 아침약은 병원에서 지정해 준 시간에 드시면 되는데 보통 내시경 예정 시간보다 5시간 전에 약을 먹기 시작합니다. 전날 저녁에 드셨던 크리뷰올산 4포를 넣고 500mL를 넣고 15분 단위로 드시기 전에 가소콜 3포를 물을 드시지 마시고 그대로 드신 5분-10분 후에 크리뷰올산 500mL 한번 그리고 물 500mL 두 번을 15분 단위로 반 통씩 드시면 됩니다.
전날 저녁에 드셨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드십시오.. 그전에 가소콜 3포를 5분-10분 전에 드시고 드세요..
내시경 준비 3시간 전부터는 절대 물 드시면 안됩니다.
사실 이렇게 아침 설사약까지 드시면 병원 내방해서 장 내시경 준비하기 전에도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대장 내시경 할 때는 보호자가 같이 가셔서 운전이며 화장실 가는것과 접수하는것 등을 도와 주시는게 좋습니다.
종합검진을 할때 대장 내시경과 함께 여성 분들은 여성암 검진이나 기본 검진을 같이 시행하시는 경우가 있다 보니 엄청 신경 쓰이고 간혹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 중에는 괄약근이 약하신 분들은 검진 중간에 그냥 흘러내려서 민망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경우도 종종 경험한다고 하시더군요.. 최종 변색은 이물질 없는 노란 물만 나옵니다.
약 맛도 어떤 분들은 먹을만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 반면에 드시다 다 먹지도 못하고 올려서 장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장 내시경을 못하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니 혹여라도 약드시는 게 힘드신 분들은 맛있는 캔디 몇 개는 챙기셔서 약 드시고 나서 빨아 드셔도 되니 약 꼭 다 드시고 대장 내시경 성공하셔서 건강한 장 환경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 대장 내시경 후에는 조직검사가 없었을시엔 30분 뒤에 식사와 물이 가능하나 조직검사가 시행된 경우라면 2시간 뒤에 식사가 가능하고 식사는 부드러운 죽 위주로 물도 그때 먹으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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