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조배터리 사용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것저것 써보기도 하고 쓰다 보면 고장 나는 경우도 많아서 보조배터리를 아껴 쓰거나 하기보다는 쓸 수 있을 때 많이 쓰고 부담 없이 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맘에 안 든다고 막 버리고 새거 쓰고 그렇진 않습니다.
오늘은 다이소 보조배터리 2종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가방에 보조배터리 하나 정도는 꼭 가지고 다닙니다. 언제 해외토픽에 오지에서 살아남은 사람 이야기가 있었는데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졌었는데 다행이도 보조배터리가 있어놔서 충전을 겨우해서 통화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꼭 가지고 다니게 되더군요..
물론 제가 오지를 탐험하거나 사람없는 곳에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사람의 앞일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어딜 갔는데 스마트폰에 배터리가 다 떨어진 줄도 모르고 다닐 수도 있기에 충전은 항상 풀로 해놓고 쓰질 않더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다닙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방전해서 새로 충전을 해 놓기도 하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소 5,000mAh 1 포트 제품을 잘 써오다가 기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새로 산 것이 4,000mAh 2 포트입니다.
제품은 부담 없는 가격에 그냥저냥 쓰기에 좋은 정도입니다. 고속이나 급속 충전이 지원되는 것도 아니며 용량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마저도 없다면 불편하기에 하나 가지고 다녔습니다.
바닥에 있는 1 포트 보조배터리도 가격은 5,000원 동일하며 충전포트가 하나만 있는 제품입니다.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은 요즘사용하는 C 타입이 아닌 마이크로 5핀 타입의 제품입니다. 다이소제품은 아직까지도 마이크로 5핀 타입을 고수하는 기기들이 많습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다보니 그런것이고 아마도 금액적인 저렴성을 생각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포장지 뒷면에 제품 설명이 되어있는데 출력단자는 2개 충전단자는 앞전에 말씀드린 1포트 제품과는 달리 이 제품은 C타입 제품이라 마이크로 5핀 변환잭이나 케이블을 따로 챙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제품 전면에 4개의 LED가 있어서 현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 남으면 25%, 두 개 남으면 50% 세 개 75% 네 개 100%.. 요즘 보조배터리들은 전면에 액정으로 수치 보여주던데.. 오천 원에 그런 거 바랄 정도는 못된 것 같습니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양 끝에 충전 포트가 달려있고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 귀퉁이에 스트랩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가지고 다닐 때 손목에 걸거나 편하게 쥐고 다닐 수 있도록 꿰라고 만들어놓긴 했는데 구성품에 충전케이블이나 스트랩도 없습니다.
크기 비교입니다. 제일 위쪽이 1 포트 제품이고요.. 아래쪽이 이번에 구매한 2 포트 제품입니다. 약간의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크기입니다. 일반 카드와 비교 시 약간의 차이가 날 정도인데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도 손안에 다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가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크기가 아니라 성능이겠지요..
1 포트 보조배터리입니다. 중간에 마이크로 5핀 충전단지와 1포트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성능은 이번에 산 2 포트 제품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가 부풀어 오름 현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성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5000mAh에 비해서 충전되는 용량이 너무 적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용량의 70%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력되면서 소실되는 양도 있고 용량의 기재 사항이 틀리기 때문에 보통 70% 용량이 기기에 충전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측 측면에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역할은 단순 배터리 잔류용량 확인할 때 누르는 거 외에는 딱히 사용용도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25% 정도 남은 상태에서 충전을 시행했습니다. 4.6W가 출력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갤럭시 S9인데 갤럭시 A52S를 충전하면 8~8.5W 충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충전되는 기기가 고속 충전을 어느 정도 지원되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지만 보조배터리 자체가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2 포트 충전이 가능한 제품은 갤럭시 S9 충전 시 5.5W 충전이 됩니다. 갤럭시S9과 갤럭시A52S 충전시 출력이 달라집니다.
다른 쪽 포트 출력을 시행해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옛날 초창기 보조배터리는 왼쪽이나 오른쪽 출력이 차이가 나서 하나는 좀 낮게 출력이 되는 경향을 보이는 게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동일하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다음은 동시 출력을 살펴봤습니다. 갤럭시 S9, 갤럭시 S23을 꽂았더니 출력이 떨어져서 최종적으로 6.6W가 나오는군요.. 포장지 뒷면에는 하나 충전 시 5W, 두개 충전시 2.5W로 떨어진다고 되어있는데 아마도 약간의 차이는 오차가 아니가 싶습니다. 출력상태를 케이블이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수치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앞의 5,000mAh 제품은 현재 완충한 후에 방전되는 속도가 엄청 빨라서 상태가 안 좋아서 버려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배터리 중간에 약간 불룩한 감이 있는 걸 보면 더 이상 쓰면 위험할 것 같더군요..
성능은 현재 쓰고 있는 2 포트 제품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는 것과 두 개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충전속도가 느려서 그냥 꽂아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됩니다. 용량도 적어서 5000mAh 스마트폰은 3000mAh 정도밖에 못 채웁니다.. 이론상은 그렇습니다만 현재 사용해 보니 1-20% 정도 채우고 바로 방전되네요..
반면 4,000mAh는 충전속도가 느려서 정말 급할 때 잠시 잠깐 꽂아두는 정도? 그게 아니라면 마냥 계속 꽂아둬도 되는 분이라면 사서 사용하셔도 될 것 같군요..
그럼 두 보조배터리를 완충시키는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까요? 5,000mAh는 4시간 4,000mAh는 5시간이 걸립니다. 3칸까지 충전되는 데는 얼마 안 걸리는데 마지막 4번째 칸에서 정말 계속 깜빡거리면서 충전이 됩니다. 혹여나 싶어서 3칸이 모두 차서 사용을 하다 보면 충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 마지막 칸을 다 채워서 충전을 해야 제 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성격 느긋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싼 가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급작스럽게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 물려놓을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5천 원이면 뭐.. 사용하다 고장 나면 부담 없이 버릴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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