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 다림질 방법 - 깨끗하고 빨리 다림질 하기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와이셔츠는 매일 혹은 이틀 정도는 입게 되는 옷으로 다림질이 필수다 보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세탁소에 맡기면 되지만 저는 가능하면 와이프가 빨아준 와이셔츠를 제가 몰아서 다리는 편입니다. 남자들 다림질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요즘 군대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라떼는 말입니다. 신병 때 다림질부터 배웠습니다. 그러니 모른다고 하면 다리미 하고 다리미판 던져주고 배울 테니 한번 다려보라고 해보시고 잘 다리면 앞으로 당신이 다려라고 하시면 싸울 겁니다. ㅎㅎㅎ
자 그럼 오늘 제 글을 읽어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직 와이셔츠 다림질이 서툴거나 너무 느려서 혹은 한번도 해보지 않으신 분들 중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보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세하게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림질하기에 앞서 준비물 필요하겠지요? 네 필요한 게 있습니다.
1. 다리미판
다리미판은 보통 좌식형을 많이 쓰실겁니다. 다리미판 없이 하면 안 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뭐 바닥에 다림질할 수 있는 뭔가를 깔고 하실 수도 있겠으나 가능하면 다리미판으로 다림질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다리미판으로 다림질을 해도 한쪽 다림질을 하게 되면 반대편이 주름이 갈 수가 있는데 이 다리미판이 없으면 다림질하고 나서 보면 주름이 정말 많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리미판 구매하실 때 저처럼 저렇게 위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위에 추가로 어깨 부분을 다릴 수 있는 뭔가를 붙일 수 있는 제품은 구매하지 마십시오.. 그냥 다리미 판만 있는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써보니 별로 안 쓰게 되고 저 구멍 부분으로 인해 불편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리미판은 이렇게 한쪽이 뾰족한 편입니다. 이 부분 활용도가 높으니 적당하니 뾰족한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얼마나 뾰족해야 하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정해진 거 없고 대부분이 이렇게 한쪽 부분이 뾰족 할 테니 집에 만약 있다면 그 제품 쓰시면 됩니다.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껜 바닥 부분이 너무 푹신한 제품은 별로이니 손으로 눌러보시고 너무 푹신한 제품은 거르십시오
2. 다리미
다리미는 집에 가지고 계시는 게 있다면 그걸 사용하셔야겠지만 어느 정도의 온도에서 사용을 해야 되는지 궁금해 하실수 있습니다. 다리미 온도 조절부를 살펴보시면 단순히 1,2,3,4단으로 표시되어 있는 제품도 있고 천 재질이 표시되어 어느 재질에서 온도 설정을 해야되는지 적혀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저희 집에 사용하고 있는 필립스 제품은 천 재질에 맞게 온도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리미도 제가 사용하는 것처럼 일반형이 있고 물을 넣어서 사용하는 스팀형이 있습니다. 두 가지 다 사용해 봤습니다만 스팀형은 다림질하기 편하고 일반형은 분무기 사용을 해야 되는 점이 있는데 스팀형을 잘 안 쓰게 되는 이유가 물을 넣어서 사용해 보면 스팀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으로 스팀형을 쓰더라도 스팀 모드를 안 쓰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일반형으로 이용하는 게 편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스팀형이라는 것은 다림질을 하지 않고 스팀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이런 다리미에 물을 넣어서 다림질도 하면서 스팀이 나오는 형태의 다리미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제품이라면 일단 흰색 천을 미리 다려보시는 게 좋습니다. 설정한 온도가 적당한지 혹은 다려보니 노랗게 눌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신 후에 그 눌지 않는 온도에서만 이용해서 다리시기 바랍니다.
3. 분부기
마지막으로 분무기. 분무기는 좋은 게 따로 없습니다. 다이소 가셔서 적당한 사이즈에 적당한 제품 쓰셔도 되고 집에 있는 거 있으시면 그냥 쓰셔도 됩니다. 다만 물총처럼 쭉쭉 나가게 사용하시면 안 되고 분무가 확산되도록 뿌릴 수 있는 것을 쓰셔야 됩니다.
4. 와이셔츠 왼쪽 다림질
다림질에 있어서 순서는 따로 없습니다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순서대로 일단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는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쪽이든 앞쪽을 먼저 다림질합니다만 대부분 왼쪽을 먼저 하게 되더군요.. 왼쪽은 단추가 없어서 쉬운 부분부터 하게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다리미 판의 뾰족한 부분을 왼쪽에 오게 한 뒤 왼쪽의 쇠골 부분을 뾰족한 부분에 걸어두고 오른쪽으로 팽팽하게 당겨 펴신 후 분부기로 물을 뿌려 줍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야 다림질이 편해지고 눌지 않으며 다림질이 고루 펴지게 됩니다. 물은 흠뻑 적실 정도로 뿌리지 마시고 다림질할 와이셔츠 표면에 다 뿌려졌다 싶을 정도로만 약간 멀리서 뿌려주십시오
다림질 순서는 왼쪽부터 진행을 합니다. 오른쪽 맨 끝을 잡아당겨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팽팽하게 펴주신 후 주머니 위쪽부터 다리시고 주머니를 다리신 후 오른쪽으로 다리시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다리 실 땐 가능하면 방향을 오른쪽으로 밀어내듯이 다리시면 좋습니다. 다림질하실 때 짧게 짧게 다리는 게 아니라 길게 쭈우욱 밀어서 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오른쪽 끝을 항상 손으로 잡고 펴서 밀어주셔야 주름이 안 잡힙니다. 저는 한 손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못 잡았으나 꼭 오른쪽 끝을 손으로 당기시면 주름이 잡히지 않습니다.
넓은 면은 이렇게 세로로 다리미를 세워서 오른쪽으로 밀어줍니다. 천천히 오른쪽으로 밀게 되면 빳빳하게 밀리면서 와이셔츠가 다려집니다.
다음은 처음 위쪽 다림질을 하실 때 세심하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다리미 판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서 다리실 수 있습니다. 와이셔츠를 약간 돌려서 이 두 부분을 다리시면 됩니다. 와이셔츠 카라 부분을 약간 당기시면 펴지게 되는데 그때 미처 다리지 못하신 부분을 살짝씩 다려주시면 됩니다.
5. 와이셔츠 오른쪽 다림질
다음은 오른쪽 앞쪽 다림질입니다. 다리미 판을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신 후 오른쪽 앞쪽 윗부분을 다리미 판 뾰족한 부분에 걸어서 고루고루 펴신 후 물을 뿌려줍니다. 다리는 방향은 같습니다. 오른쪽 윗부분을 먼저 다린 후 왼쪽의 아랫부분으로 다리면 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드시 다리 실땐 아랫부분을 잡아당기시면서 다리시면 주름이 생기지 않습니다. 와이셔츠 재질에 따라서 주름이 많이 가는 옷이 있을 수도 있으나 다리실 때 가능하면 고루 펴서 다리셔야 주름이 안 생깁니다.
오른쪽은 단추가 있습니다. 단추 사이사이에 주름이 많이 갈 수 있기에 오른쪽 단추 부분을 다리실 때는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단추 사이 사이를 다리미를 넣어서 밀어주드시 다립니다. 물론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넣어서 다릴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안쪽감이 있기에 다리실때 안쪽감도 같이 다린다 생각하시고 다리시면 됩니다.
왼쪽과 마찬가지로 오른쪽도 윗부분의 제대로 다리지 못하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와이셔츠를 약간 비틀어서 제일 윗단추 부분과 안쪽을 다려줍니다.
6. 와이셔츠 뒤판 다림질
와이셔츠 뒷부분은 밑부분에서 중간 부분까지 먼저 다립니다. 방향은 이렇게 가로로 펼치셔서 다리시면 되는데 일부분만 다린다고 생각하시고 윗부분 끝까지 다릴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일단 가로로 최대한 고르게 펼치신 후 물을 뿌려서 위아래로 다리시면 됩니다.
다음은 허리 윗부분을 다리는 방법입니다. 앞전에 허리 아랫부분까지 다렸다면 지금부터는 등 윗부분을 다리도록 해보겠습니다. 윗부분은 다리미 판의 넓은 부분으로 펼쳐서 다리시면 되는데 주의하실 것은 등부분에 보통 주름이 잡혀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그대로 살려서 다림질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다리미 판에 어깨 다리미를 조립해서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한 것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등부분 다리실 때 그 구멍 때문에 영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다리다 보면 그 조립 부분이 자꾸 걸리게 되고 그 부분은 다림질이 되지 않습니다.
다음은 목뒷분입니다. 고루 펴서 물을 뿌리신 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빳빳하게 다려줍니다. 저는 목 뒷부분만 다리고 목과 닿는 안쪽은 다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되려 목 안쪽을 다리면 혹시라도 눌거나 목부분의 때가 더 빨리 탈 수도 있어서 뒷부분만 다리게 되더군요..
7. 팔 다림질 방법
다음은 팔 부분입니다. 팔은 앞쪽 부분만 다립니다. 그렇기에 뒤쪽에 겹쳐져서 주름이 생길 수 있기에 손을 넣어서 밑부분에 접히지 않도록 펼쳐준 후 앞쪽 부분을 고르게 펴서 다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팔은 앞쪽 부분만 다리고 뒷부분은 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어깨 부분에 줄이 잡혀 있다면 그 줄에 맞게 접어서 다려야 이차선이 생기지 않습니다. 팔 부분을 다리실 땐 앞전에 줄이 잡혀서 다렸는지 확인하시고 줄이 잡혔다면 그 줄에 맞게 펼쳐서 다리시는 게 중요합니다.
혹 와이셔츠 다리실 때 안쪽부터 다리고 바깥쪽에 다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하고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제가 보여 드리는 방법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다리는 방법을 보여 드리기 위함입니다. 저는 안쪽감을 먼저 다리고 바깥쪽을 다리지 않습니다. 바깥 부부만 다려서 최대한 빠른시간에 다림질을 끝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주일에 3벌 혹은 4벌을 입게 되는데 3벌 4벌을 한 시간 넘겨가면서 다리게 되면 허리 끊어집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셨으면 한 부분 다림질이 빠진 곳이 있다는 걸 느끼실 것입니다. 바로 목카라 부분에서 등판 부분 사이입니다. 이 부분은 굳이 다리지 않으셔도 주름이 잘 잡히지 않고 입으실때 표가 잘 나지 않는 부분이라 저는 와이셔츠 다릴때 이부분은 생략합니다.
이렇게 다리시더라도 10분 이상은 족히 걸립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에게 다림질은 깔끔함을 보이는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많은 시간을 허비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세탁소에 맡기면 되는 게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아끼셔야지요.. 집에서도 빠르게 다릴 수 있는 방법
앞면 뒷면 팔 부분 깨끗하게 다려진 단정한 모습으로 일주일을 또 시작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그리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당신의 일주일을 단정하게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