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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와 함께하는 물생활

구피 물환수 시기와 쉽게 하는 방법 - 다이소 수질중화제 박테리아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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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구피관련 글을 올립니다. 작년 7월 중순에 일주일도 채 안된 치어 두마리로 시작된 물생활이 일년이 넘어 95마리의 구피로 두개의 어항에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주 전쯤에 이렇게 번식을 할수 있었던 구피 1세대 숫놈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안그래도 얼마전부터 꼬리가 너덜너덜하고 상태가 별로 안좋았었는데 물 환수할때 보니 꼬리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구석에 처박혀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핀셋으로 제거를 하면서 자연의 세계에 대해서 한번 느껴보는 계기가 되더군요.. 

 

이녀석들의 아비임에도 죽자마자 꼬리를 다 띁어 먹었던 모양입니다. 꼬리자체가 아예 없더군요..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죽어놔서 좀 안되 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들더군요.. 직장 후배중에 구피를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세마리 분양을 해줬었는데 물갈이 하다가 하수구행으로 보냈다는 이야길 하더군요..

 

아니 물갈이를 어떻게 했길래 하수구행으로 보냈냐니까 어항을 통채로 하수구에 부었다고 하더군요 

이게 뭔경우래? 뜰채가 있어서 어항에 갖다대고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수구에 물을 부어서 물을 갈아줬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환수를 하는 시기와 환수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구피는 어항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먹이를 먹고 똥도싸고 오줌도 싸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바닥재나 여과재가 암모니아가 쌓여가는 환경을 정화작업을 통해 독성을 희석해서 더 오랜기간 동안 살아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한계를 넘어서기 전에 물갈이 일명 환수를 통해서 독성을 줄여서 다음 환수시기 까지 문제없이 살아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있습니다.

 

물론 여과 사이클이란 시스템을 이해해야 되겠지만 이런 여과사이클을 이야기 하기전에 쉽게 암모니아로 발생되는 독성을 줄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매일 물을 갈아주면 어떤가요? 라고 이야길 할수도 있습니다. 매일 물갈이를 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할수 있으나 그게 과연 얼마나 오래 할수 있을까요?

 

매일 물을 갈아준다고 해서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개체수가 얼마나 되느냐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매일 물을 갈아줘야 될수도 있으나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시스템은 정상적인 여과기와 바닥재가 장착되고 31마리의 숫놈과 64마리의 암놈이 살아가는 어항에서의 물갈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물갈이를 공격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공격적으로라는 이야긴 어항의 바닥재 정도의 물만 남기고 완전히 빼는 작업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럴만도 한게 10리터의 물이 들어가는 어항엔 31마리의 숫놈이 살아가고 20리터의 물이 들어가는 어항엔 64마리의 암놈이 살아가다 보니 물환수를 일주일에 한번만 하더라도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렇게 하는게 맞는가에 대한 걱정도 있었으나 문제없이 잘살아가고 있고 물환수는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가 틀린 이야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체수가 얼마나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물갈이는 달라질수도 있음을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일단 위 사진처럼 물환수시 필요한 사이펀을 하나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수이사쿠 사이펀은 유명한 사이펀으로 다이소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유류펌프식 사이펀과는 가격적으로도 비싸고 사용해보신 분은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이소에 물갈이제를 사러갔다가 매일 물통에 물을 받아서 버리고 다시 받아서 버리고 하는 방식을 좀 편하게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싶어서 고민하던차에 고무호스를 하나 사서 욕실 하수구에 바로 빼내는 방식으로 환수를 하고자 샀습니다. 3.3m에 3000원입니다만 혹 근처 철물점이 있다면 자신의 집안 환경에 맞게 길이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혹 제가 눈대중으로 쟀던 길이가 모자라는 경우를 감안해서 중간에 추가 호스를 대서 길이를 연장할수 있도록 호스연결구를 하나 샀습니다.

 

수이사쿠 사이펀의 배수호스 끝에 일반호스를 연결했습니다. 호스 관경이 작을수도 있는데 이럴땐 라이터로 지져서 관경을 넓힌후에 배수호스의 끝단을 끼우도록 합니다. 이렇게 연결해서 욕실 하수구에 연결한 고무호스를 꽂아두면 물을 따로 받을필요 없이 다이렉트로 버릴수 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샀던 호스연결구가 큰 역활을 했습니다. 집에 있던 1.5m 가량의 호스를 연결해서 욕실까지 연장 연결했습니다.

 

 사진에는 잘보이질 않습니다만 펌프질을 해서 물이 수이사쿠 사이펀을 이용해서 빠지면 바닥재 바닥에 갖다대면 바닥재 사이사이에 끼여있는 이물질들이 사이펀 관을 통해서 빠져나갑니다. 바닥재는 무거워서 빨려가질 못합니다. 이렇게 바닥재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찌꺼기들을 빼도 되고 군데군데 대면서 바닥전체의 지꺼기를 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닥전체를 이런식으로 찌꺼기와 물을 빼주면 되는데 간혹 겁없는 구피들이 사이펀속으로 끼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때는 사이펀 관을 들어올리면 물이 관밖으로 튀어 나오면서 빨려들어갔던 구피들이 다시 나옵니다.

 

자신이 원하시는 양의 물을 빼신후엔 새물을 넣으시면 되는데 빼시기 전에 일정량의 수돗물을 받으신후에 물갈이제를 미리 타주시면 됩니다. 물론 꼭 물갈이제를 타실 필요는 없겠져.. 미리 수돗물을 받아놓으셔도 되는데 그렇게 하시려면 큰 용기가 있어야겠고 하루나 이틀동안 물을 미리 받아놓으셔야 되는 불편함이 있으시겠져.. 저도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어느정도 물의 양이 적을때 이야기 입니다. 물양이 많아지고 한꺼번에 물을 갈아야 할경우엔 이렇게 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다이소에 가시면 120mL짜리 물갈이제가 있습니다. 이 물갈이제를 물을 빼기전에 용기에 수돗물을 받아놓고 타서 20분 이상을 대기합니다. 염소와 중금속 성분이 중화될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물통을 힘차게 흔들어주셔도 되구요.. 아님 긴 작대기를 이용해서 휘져어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물갈이제를 이용해서 항상 환수를 해줍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미리 하루나 이틀동안 물받아놓을 공간이나 용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다가 물통이 깨져서 물이 새는 바람에 그후로는 이방법을 아예 이용하는 편입니다. 이 물갈이제를 다써서 다이소에 갔습니다.

 

이번에 갔다가 다이소엔 없던 박테리아제도 보이더군요.. 이전에는 박테리아제가 아니라 박테리아 활성제가 있었는데 박테리아 활성제와 박테리아제는 다는것이라 이번엔 이 박테리아제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먼저 수질 중화제 바로 염소제거 및 중금속 제거 역활을 합니다. 이전제품과는 다른 회사 제품인것 같더군요

 

환수직전에 물을 미리 받아놓고 넣는양에 맞게 타줍니다. 뚜껑에 받아서 사용하시면 되는데 뚜껑에 점선으로 얼마를 넣었을때 몇mL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사기를 이용해서 10리터에 2mL를 넣습니다. 40L에 7.5mL를 넣어주라고 되어있는데 정확하게 맞추려면 1.875mL를 넣어야 겠지만 2mL나 3mL를 넣는다 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어항보다 높은 위치에 20여분이 지난 염소제거제가 들어가있는 새물을 사이펀을 이용해서 다시 어항에 넣습니다. 물론 연결되어 있던 호스는 제거를 하고 사이펀 만을 이용해서 어항에 물을 넣습니다. 이렇게 해놓고 저는 잠시 쉽니다. 자동으로 물이 들어가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저는 10리터통을 이용합니다만 자신에게 맞는 말통이나 대아 어느것으로 해도 상관은 없으나 수이사쿠 사이펀이 긴 대롱으로 되어 있어서 말통만큼 좋은것도 없는것 같더군요

 

이런식으로 천천히 자동으로 물이 들어가도록 해줍니다. 펌프질 몇번만 해주면 그뒤로는 자동으로 물이 흘러내립니다. 다만 아직은 물온도가 차지 않아서 수돗물에 바로 받아서 염소제거제를 풀어주고 넣어줘도 되지만 계절이 바껴서 수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어항물의 온도와 새물의 온도를 같게 맞춰주셔야 함을 잊지 마십시요.. 물온도 차이가 크면 구피가 배뒤집고 용궁으로 갈수도 있기에 최대한 낮지 않은 온도로 어항온도와 같도록 하시는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이소 물생활 용품중에 박테리아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질 못했습니다. 이전에 박테리아제가 아니라 박테리아 활성제라고 있었습니다. 혹 박테리아 활성제와 박테리아제를 혼돈해하셔서 같은것이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새물을 갈아주신후 1시간 정도 후에 이 박테리아제를 일정량 투여해주시면 수질 관리에 좋습니다. 사실전 1년정도 어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박테리아제가 필요없습니다. 

저면여과기로 바닥재와 스펀지 여과기의 스펀지 사이사이에 박테리아가 많이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터라..

 

마찮가지로 20L 어항엔 3mL 정도를 넣어주고 10L 어항엔 2mL 정도 넣어줍니다. 처음 어항세팅시엔 어항에 아무런 박테리아가 없는 상태임으로 적정량의 3배에서 4배를 넣어주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적정량을 한번 넣어주고 이틀뒤에 적정량을 한번 더 넣고 또 이틀뒤에 한번 더 넣는식으로 일주일에 3번 4번을 넣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한가지 아셔야 할것은 박테리아제를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을 넣을 경우 뿌옇게 백탁현상이 올수도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박테리아가 제대로 활착되지 못하고 죽을 경우 이렇게 백탁현상으로 나타날수 있기에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투여하지 마시고 적정량을 이틀에 한번씩 투여해서 세번에서 네번정도 투여하시는게 어떨가 싶네요...

 

저도 처음 어항 세팅후엔 물갈이시마다 박테리아제를 적정량씩 넣어줬습니다. 꾸준히 그렇게 운영을 했습니다. 물갈이의 적정기준은 한 어항에 어느정도의 개체가 살아가고 있고 그 개체에 맞게 일주일에 20% 30% 혹은 저처럼 90%를 해주는게 맞는지에 대해서 오랜 시간 경험과 실험을 통해서 해보셔야 합니다. 환수가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아셔야 할것은 바로 어항내 여과 시스템과 여과 시스템내의 얼마나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살아있는지가 중요하기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적정량을 시행하셔야 함을 아셨으면 하네요.. 

 

어항의 물양이 10리터 이상이시거나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어항을 운영해야 할경우 물환수를 편하게 할수 있는 방법으로 남겨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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